책 읽어드립니다. 시즌 1

책 읽어드립니다. 시즌 1

2019, Feb 09    


review 관련 글 목차


  • 책 읽어드립니다.는 매번 기술 책만 보는 나에게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는 TV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각 프로그램을 보고 30대 초반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이 감정이 30대 후반에는, 40대 초반에는 어떻게 다시 와 닿을 지 궁금하여 각 편당 느낀점을 미래에 반추하기 위하여 기록하였습니다.
  • 프로그램 시즌 1을 다 보고 느낀점은 사람 구성이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강연자이신 설민석 선생님과 비전문가지만 똑똑하신 고정 패널들 그리고 전문가 분들 조합은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목차


  • 사피엔스

  • 징비록

  • 군주론

  • 멋진신세계

  • 신곡

  • 총,균,쇠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백범일지

  • 넛지

  • 이기적 유전자

  • 팩트풀니스

  • 데미안

  • 정의란 무엇인가

  • 코스모스

  • 서양미술사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침묵의 봄

  • 하멜 표류기

  • 노동의 종말

  • 타인의 고통

  • 삼국지 1

  • 삼국지 2

  • 페스트

  • 햄릿

  • 한중록

  • 호밀밭의 파수꾼

  • 인간관계론

  • 동물농장

  • 지리의 힘

  • 걸리버 여행기


정의란 무엇인가


  •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한국에서 정말 큰 히트를 친 책입니다. 심지어 군대에서 조차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선임, 후임들도 많이 읽었었는데 군대에서 부조리에 회의를 느끼고 정의를 찾고 싶었던 것일까란 생각도 듭니다. (물론 행동으로 까지 반영된 사람은 극소수였던것 같습니다만…)
  •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는 벤담, 아리스토텔레스, 롤스, 칸트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정의에 관한 정의들이 나옵니다.
  • 내가 깊게 생각해본 정의는 벤담의 공리주의와 롤스의 무지의 장막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저한테 아주 많이 와 닿았기 때문이지요.
  • 방송에서 장강명 작가 또한 언급하였듯이 공리주의가 헛점이 많치만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잘 사용되고 있는 개념으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장 작가님이 도시공학과 출신이어서 터널 공사를 하기 위한 비용 계산 방법을 공리주의와 연결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 공리주의 즉, 최대 다수 최대 행복은 local optima가 아니라 global optima를 추구하는 것으로 공학에서 total cost를 최소화하는 방법과 같습니다. Computer Science에서 아주 많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 예를 들어 hungarian algorithm과 같이 global optima가 되도록 자원을 할당하는 알고리즘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런 공리주의적인 관점의 가장 큰 장점은 정량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뭔가 계산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너무나 큰 장점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리주의가 만능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은 인간 세계와 공학의 큰 차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Computer Science에서는 비효율적인 Job들 또는 수치들을 무시하고 제거해 나아갈 수 있지만 현실 세계의 인간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회사는 충분히 인간을 수치로 다룰 수 있겠지만…)
  • 그래서 존 롤스의 무지의 장막 개념이 대안으로 와 닿았습니다.
  • 아래 글의 내용은 공정하게 케익을 자르는 방법으로 무지의 장막과 유사한 점이 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Drawing


  • 출처 : https://infuture.kr/752
  • 누가 어떤 케익을 먹을 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하게 분할 하고 배분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 공리주의, 무지의 장막 또는 그 이외의 다른 정의등이 누군가에게는 맞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 정리하면 저의 정의는 공리주의무지의 장막 두가지가 크게 와닿는데, 엔지니어라서 그런지 공리주의가 좀 더 와닿았습니다. 왜냐하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란 컨셉이 나름 상당히 정의롭고 얼만큼 손해를 볼 수 있을 지 정량적 평가가 가능해서 손해본 사람에게 또 다른 보상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리주의의 단점 또한 인정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 한발 더 나아가서, 공리주의가 진정한 정의가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다수의 행복에 저해되는 입장이 되어 내가 손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망설이지 않고 손해를 볼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 나름의 정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코스모스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항상 대형 서점에 가면 놓여있는 책이지만 한번도 읽어보려고 한 적이 없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주제가 우주인 만큼 꽤나 심오한 내용일 거라는 편견 때문인 지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아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코스모스를 압도적인 지지율로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다루어 주길 바랬고 그 결과 이번화에서 직접 다루게 되었습니다.
  • 코스모스를 포함하여 항상 우주를 다루는 책 또는 영상을 보면 약간의 허무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구는 우주에서 점보다 작은 존재이고 그 중 인간은 그 점과 같은 지구에서 또 점과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마치 개미가 아무리 똑똑해 진다고 하더라도 인간을 이해할 수 없듯이 인간이 우주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이번 코스모스에 관한 책 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에도 사실 그 감정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허무주의에 빠지려고 했었습니다.
  • 하지만 이번에는 약간 조금 관점을 다르게 보았습니다. 패널 분들의 얘기를 듣고 느낀점도 있었고 칼 세이건 작가의 말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것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작가의 서문에 인용된 말을 한번 살펴 보면


우주와 같은 엄청난 주제를 다루기에 한 사람의 일생은 너무 짧고 부족하다. 진리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서서히 밝혀지게 마련이다. 우리 먼 후손들은 자신들에게는 아주 뻔한 것들조차 우리가 모르고 있었음을 의아해 할 것이다.


  • 작가의 전반적인 입장은 우주란 것은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것을 이해한다는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음 세대에 지금 까지 확인한 지식을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알렉산더 대왕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얼마나 자료들을 잘 모았었는 지에 대한 칭찬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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